• 2022. 6. 13.

    by. 파하01

    반응형

    1. 정체감 유예

    Marcia는 자아 정체감을 네 범주로 나누었습니다. 네 가지는 바로 정체감 유예, 정체감 성취, 정체감 혼미, 정체감 유실입니다. 이제 자아 정체감의 네 가지 범주를 하나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정체감 유예(Identity Moratorium)입니다. 정체감 유예란 현재 정체감 위기의 상태에 있으면서 자아 정체감 형성을 위해 다양한 역할, 신념, 행동 등을 실험하고 있으나 의사결정을 하지 못한 상태를 말합니다. 정체감 유예로 분류된 사람의 대부분은 정체감 성취로 옮겨가지만, 그중에는 가끔 정체감 혼미 쪽으로 기울어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Erikson은 대학생들이 인위적으로 청년기가 연장된 상태에 있기 때문에 심각한 자아 정체감 위기를 경험하게 된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자면 똑같은 나이의 대학생과 직업 청소년을 비교한 이 연구에서, 직업 선택에 대한 의사결정에서는 두 집단 간에 차이가 없었으나 정치적, 종교적, 이념적인 면에서는 의사 결정을 끝낸 대학생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서 대학이라는 환경과 분위기가 청년들에게 유예나 정체감 혼미 상태에 머물게 하여 분명한 의사결정을 하지 못하게 한다고 해석하였습니다. 

    2. 정체감 성취

    정체감 성취(Identity Achievement)란 자아 정체감의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여 신념, 정치적 견해, 직업 등에 대해 스스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Marcia는 정체감 성취나 정체감 유실의 경우에만 의사 결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양자 모두 자아정체감의 위기를 해결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자아 정체감은 반드시 한 방향에서 최고의 성숙 단계까지 직선적인 발달 양상을 보이지는 않습니다. 정체감 성취 상태에서 정체감 유예나 혼미 상태로 퇴행했다가 다시 정체감 성취 상태에 도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3. 정체감 혼미

    정체감 혼미(Identity Diffusion)란 자아에 대해 안정이 되고 통합적인 견해를 갖는 데 실패한 상태를 말합니다. 이 범주에 속하는 청년은 위기를 경험하지 않았고 직업이나 이념 선택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이러한 문제에 관심도 없습니다. 정체감 유예는 자아에 대해 통합된 견해를 가지지 못했다 하더라도 자아 정체감과 관계된 갈등은 해결하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경우이기 때문에 정체감 혼미와 구별이 됩니다. 

    4. 정체감 유실

    정체감 유실(Identity Foreclosure)이란 자신의 신념, 직업 선택 등의 중요한 의사결정에 앞서 수많은 대안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고, 부모나 다른 역할모델의 가치나 기대 등을 그대로 수용하여 그들과 비슷한 선택을 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전에는 정체감 혼미만이 청년기의 심리적 문제, 소외, 부적응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인식이 되었지만, 최근에는 정체감 유실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자아 정체감 형성을 위해서 심각한 위기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닐지라도, 독립적인 사고와 의사결정 등은 자신의 신념, 가치관 등에 대한 고통스러운 의문 제시가 없이는 불가능함으로, 성숙하고 통합된 정체감 발달을 위해서는 위기를 경험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체감 유실에 속하는 사람들은 어떠한 위기를 경험하지 않고 쉽사리 의사 결정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반응형